간만의 근황




600일을 지나가는 시점에서 옆자리에서 조용히 자고 있는 남친의 모습을 본다.

취업 후 삶에서 가장 바쁘게, 재미있게 보내고 있는 2017년 나날들. 회사 내에서, 이젠 어느정도 내 몫을 다하며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하고, 새로 들어온 후배들에게 이것 저것 내 시행착오들을 알려주며 보고서 검토와 문제풀이의 방법들을 알려주는 지금.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도 이젠 다 지나가고, 소소하게,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

남친은 일하던 커피점을 그만뒀다. 대표와 매니저 업무방식에 문제가 있어 결국 나와버리고 말았다. 요즘은 집에서 집안일에 매진 중이신데... 일하지 않는 데 대한 스트레스는 없을런지.

본가 부모님들에게도 커밍아웃 이후 별다른 이야기가 없다. 나름의 이해를 하신겐지. 이젠 남친 새 가게 찾는데 대해 관심도 가져주시고, 이사할 집에 대한 이야기도 하시는게, 일응 내 삶에 대해 인정하고 지나가는 느낌. 커밍아웃 전엔 어떻게 풀어가야할지 걱정이 가득했는데 정말 감사할 일이다.

고단하다면 고단할 삶의 길에서 옆에 누군가가 있다는 그 자체로 행복하고 든든하다. 부디 무사히, 한해가 지나고 또 다시 행복하기를. 내가, 우리가, 모두가 행복하기를.

방콕, 파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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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중

늦은 밤 **에어를 통해 내린 방콕 땅은 꽤나 후덥지근했다. 남자친구와, 5일간 방콕, 파타야를 지나 다시 방콕을 거쳐 한국으로 돌아오는 여행 중에 있다. 애인과 해외는 처음, 아니 사실 내가 해외 방문이 처음이다. 방콕 수완나폼 공항의 발전적이고 깔끔한 모습과는 다르게 도시 외곽 변두리 주거 밀집지역은 낙후되고 좁아보였다. 가이드와 이야기하던 중... » 내용보기

끄적끄적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써나갈 글들이 많았다. 아직 오픈하지 않고 살아가는, 처음 사람들 접하려 할 때의 나같은 사람들에 도움이 좀 될까도 싶었고, 연애하며 털어놓을 공간 하나쯤 있어야지 싶기도 했고. 뭔가를 기술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렬했고 쓰고픈 이야기도 많았다.나와 같은 부류의 사람들 만나고, 만나고, 만나 지금 와서 느끼는건, 사람 사는... » 내용보기

9월 근황 보고

현재 살고 있는 집은 재개발 시작하면 이전하기로 하고 시내에 위치한 오피스텔로 남친과 함께 들어가기로 했다. 지금보다 좀 좁을 테지만, 온전한 둘만의 집이다. 어떻게 꾸미고 같이 살까 생각하면 기분이 한없이 좋아져서, 얼른 들어가고 싶은데. 아직 좀 더 기다려야한다.중순엔 남친과 휴가 예정. 처음 가보는 해외여행인지라 떨리기도 하고. 이 나이 먹도록 하... » 내용보기